워렌 버핏이 떠난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BRK.B)' 기업 분석
버크셔 해서웨이는 장기 투자 매력은 여전하지만, 실적 부진과 후계 리스크로 단기 변동성 우려가 있으며 5월 9일 실적 발표가 주목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뭐 하는 회사인지
버크셔 해서웨이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이끄는 미국의 다국적 지주회사로, 오마하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원래 섬유 회사였던 이 기업은 1965년 버핏의 인수 이후 보험, 철도, 에너지, 제조, 소매 등 다양한 산업을 포괄하는 거대 복합기업으로 변모했습니다.
주요 자회사로는 GEICO(자동차 보험), BNSF(철도 운송), Berkshire Hathaway Energy(재생에너지 및 유틸리티), 그리고 Duracell, Dairy Queen, Fruit of the Loom 같은 소비재 브랜드가 포함됩니다. 또한 애플(Apple),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코카콜라(Coca-Cola) 등 주요 상장사의 대규모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자회사와 투자 포트폴리오의 총 가치는 약 1조 달러에 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성과 다양성으로 유명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돈을 어떻게 버는지
버크셔 해서웨이는 여러 수익원에서 현금을 창출하는 다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합니다:
1. 보험 사업
- GEICO, Berkshire Hathaway Reinsurance Group 등을 통해 자동차 보험, 재보험, 상업 보험을 제공합니다. 보험료 수익과 함께 '플로트(float)'라 불리는 보험료를 투자하여 추가 수익을 창출합니다. 2024년 2분기 보험 사업은 운영 수익의 약 26%를 기여했습니다.
2. 자회사 운영
- BNSF(철도), Berkshire Hathaway Energy(에너지), McLane(유통), Precision Castparts(제조) 등 자회사의 운영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예를 들어, BNSF는 북미 최대 철도망으로 2024년 3분기 58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3. 주식 및 투자 포트폴리오
- 약 2,880억 달러 규모의 주식 포트폴리오(2024년 4분기 기준)에서 배당금과 자본 이익을 얻습니다. 애플(포트폴리오의 25%)과 같은 대형 기술주가 주요 수익원입니다.
4. 현금 활용
- 2024년 2분기 기준 현금 보유액은 사상 최대인 2,770억 달러로, 이를 자사주 매입, 인수합병(M&A), 또는 단기 국채 투자에 활용합니다.
그러나 투자 손실(2023년 3분기 298억 달러 손실)과 같은 변동성은 순이익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왜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하는지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할 만한 이유와 우려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긍정적 요소>
1. 뛰어난 장기 성과
1965~2024년 주주 수익률은 연평균 19.9%로, S&P 500(10.4%)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이는 버핏의 가치 투자 철학과 분산된 포트폴리오 덕분입니다.
2. 다양성과 안정성
보험, 철도, 에너지 등 경기 방어적 산업과 애플 같은 성장주를 혼합해 경제 사이클에 강한 탄력성을 보입니다. 현금 2,770억 달러는 시장 하락 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안전판입니다.
3. 강력한 재무 건전성
부채비율(D/E 0.2), ROE 14.65%, 현금 흐름(2024년 EV/FCF 81.75) 등 재무 지표가 안정적이며, 신용등급(AAA)도 높은 신뢰를 줍니다.
4.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Berkshire Hathaway Energy는 2030년까지 풍력·태양광 설비를 40GW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탄소중립 트렌드에 부합합니다.
<비판적 요소>
1. 버핏 후계 문제
94세인 버핏의 은퇴 또는 건강 문제는 큰 불확실성입니다. 그렉 아벨이 후계자로 지명되었지만, 버핏의 투자 감각을 재현할지는 미지수입니다.
2. 최근 성과 저조
2014~2023년 주주 수익률(CAGR 11.8%)은 S&P 500(12.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거대 자산 규모로 인해 의미 있는 인수 기회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3. 집중된 포트폴리오 리스크
주식 포트폴리오의 70%가 상위 6개 종목(특히 애플 25%)에 집중되어 있어, 기술주 조정 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4. 현금 과다 보유
3,477억 달러 현금(2025년 1분기)은 기회 대비로 긍정적이지만, 적극적인 투자 부재로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은 싼지 비싼지
현재(2025년 5월 4일) BRK.B 주가는 약 497.64달러, 시가총액은 1.15조 달러입니다. P/E 비율은 12.85배(후행), P/S 비율은 2.3배로, S&P 500 평균(P/E 29.65, P/S 2.8)보다 낮습니다. PoOE 비율(19.4)은 S&P 500 P/E(26.27) 대비 저렴하며, 2024년 장부가치 증가율(CAGR 18.3%)을 고려하면 매력적입니다. Simply Wall St는 공정 가치 대비 41.9% 저평가(내재가치 378.59달러 vs 시장가 497.64달러)로 추정합니다. 평균 애널리스트 목표가는 535.50달러로, 1.02% 상승 여력을 시사합니다.
Alpha Spread는 내재가치(378.59달러) 대비 24% 과대평가로 보고, 2025~2027년 연평균 수익 성장률이 -10.7%로 예상되며 성장 둔화를 우려합니다.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14% 감소, 순이익 64% 급감(보험 손실 및 투자 평가손실 영향)은 단기 리스크를 보여줍니다. Morningstar는 380% 프리미엄으로 거래 중이라고 경고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안정성과 장기 수익률 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최근 실적 부진과 버핏 후계 불확실성으로 단기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현재 밸류에이션은 업종 대비 저렴한 편이나, 과대평가 우려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투자자는 2025년 5월 9일 예정된 1분기 실적과 그렉 아벨의 전략 발표를 주시하며, 장기 가치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습니다.